<책소개>
그동안 법,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기독교 등의 문제를 종횡무진 파헤쳐온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번에는 ‘인권’을 들고 왔다. “또 인권이야?” 혹은 “인권은 늘 뻔한 소리”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 이것은 김두식만이 쓸 수 있는 인권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김두식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광’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약 80여편에 이르는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인용하며 촌철살인의 말솜씨로 인권을 맛깔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밑줄긋기>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결혼제도는 가부장제도를 강화할 뿐인데 굳이 동성간 결혼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할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과 제도가 금지되어 있어서 ‘못하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그리고 가부장제도의 핵심이 결국 남성인 아버지에 의한 일방적 지배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동성간 결혼의 인정이야말로 이 구조를 깨는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85쪽
일부에서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부를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장애인을 친구처럼 생각하며 친근하게 부른다는 의도지만, 이것 역시 사랑표현의 가면을 쓴 차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업인, 동호인, 변호인, 군인 등을 굳이 기업우, 동호우, 변호우, 군우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가톨릭 성당에서 서로를 교우라 부르는 것처럼 장애인들이 혹시 자기들끼리 약속하고 서로를 장애우라고 부르는 것은 몰라도, 비장애인들이 마치 우정을 베푼다는 듯이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155-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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